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1. 아는기자 정치부 김유빈 기자 나와있습니다. 김 기자, 이재명 대표는 왜 이렇게 윤 대통령을 만나려고 하는 거에요? <br><br>간단하게 설명하면 만나게 되도, 만나지 못하더라도 '잃을 게 없다'는 겁니다. <br> <br>과거 대통령과 야당 수장들 종종 만났죠. <br> <br>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나란히 앉는다면 어떨까요. <br> <br>이번에 영수회담이 이뤄지면 피의자가 아닌 국정의 파트너로서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는 제1야당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.<br> <br>취재를 해보니 "영수회담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민생을 챙기려는 야당 대표의 의지가 드러나는 것"이라고 하더라고요. <br> <br>또 만나게 되면 야당이 주장한 특검법이나 민생 공약들을 제안할 수 있게 되죠. <br> <br>만약 대통령이 받지 않아 영수회담이 이뤄지지 않더라도, 윤 대통령의 '불통 프레임'이 더 강화될 뿐이니 손해보는 건 없다는 거죠.<br> <br>Q2. 성사된다면, 이재명 대표가 어떤 걸 제안할까요? <br><br>정치적 이슈보다는 민생 이슈를 우선적으로 던질 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> <br>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을 총선 때 공약했으니 추경을 제안하거나 의대증원 협의체, 다시 제안할 수 있고요. <br> <br>채상병 특검법, 이태원 참사 특검법 등을 수용하라고 압박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. <br> <br>감건희 여사 특검 역시 테이블에 오를수도 있겠죠.<br> <br>이 대표가 제안하는 의제들을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는다 해도 그 역시 '불통'의 프레임을 부각시킬 수 있어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. <br> <br>Q3. 그런데 이재명 대표 오늘 모습 보니 자신감보단 겸손한 모습이던데요? <br><br>네 오늘 현충원 참배 모습 한번 살펴보시죠.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] <br>"사회 없나? 여기 뭐 특별히 진행 없죠? 제가 진행하겠습니다.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바쳐 헌신하신~" <br><br>현장에서 즉흥적인 발언을 많이 해왔는데, 오늘은 준비된 원고를 꺼내는 모습이 포착됐고요. <br> <br>대통령에 대한 표현도 깍듯했는데요. <br> <br>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지도자라는 무게감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> <br>핵심 측근 설명으로는, "이 대표가 민주당이 잘 해서 표를 많이 받은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"며 "앞으로 이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민생이고, 특검 등 정권심판은 후순위"라고 하더라고요.<br> <br>Q4. 조국혁신당도 살펴보죠. 교섭단체에 왜 그렇게 애를 쓰는 겁니까? <br><br>교섭단체냐 아니냐에 따라 국회에서 갖는 권한과 상징성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. <br><br>교섭단체가 되면 우선 원구성 협상에 참여해서 상임위 간사를 둘 수 있습니다. <br> <br>국민의힘과 민주당 간사들만 협의한다고 처리되는게 아니라 3인 간사 체제가 되는 겁니다. <br> <br>의석수에 따라선 상임위원장도 배분받을 수 있고요.<br> <br>Q5. 교섭단체가 되려면 20석이 되야 하죠? <br><br>네 그래서 조국혁신당이 군소정당들과 손을 잡고 공동 교섭단체를 꾸리려고 하는데요. <br> <br>현재 교섭단체 기준은 20석 입니다. <br> <br>조국혁신당 12석에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등 야권 군소정당 모아보면 18석입니다. <br><br>2석이 모자라죠. <br> <br>더불어민주연합 내 시민사회몫 2명의 당선인이 있는데, 이 2명까지 포함하면 20명이 될 수있죠.<br> <br>하지만 이들이 민주당에 남을지 무소속으로 나갈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입니다. <br> <br>만약 20명을 채우기가 힘들다면, 교섭단체 구성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는데요. <br> <br>이건 국회법을 개정해야 해서 전적으로 민주당 의지에 달렸습니다. <br> <br>Q6. 민주당은 의지가 있습니까? <br><br>민주당이 총선 전에 낮추겠다고 정책을 발표했으니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고요. <br> <br>다만, 당장 이번 국회에서는 안 하고 다음 국회 때 논의하겠다는 상황입니다. <br><br>그런데 내부적으로 취재해보니 적극적이진 않더라고요. <br> <br>"교섭단체 기준을 낮추려면 결국 여당과 협상하고, 뭔가를 내줘야 할텐데 그렇게까지 해서 당장 혜택보는 건 조국혁신당 밖에 없다"는 겁니다.<br> <br>조국혁신당 힘을 키워주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다는 내부 의견도 있었고요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유빈 기자 eubini@ichannela.com